자기소개와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Modem 개발그룹에서 엔지니어로 재직 중인 김혜미입니다. 저는 전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핵심인 4G/5G 기지국 장비 내 Modem Chip 개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Modem 시스템을 조율하는 SW 제어 Framework를 디자인하고 구현하고, 또 검증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볼 때, 보고 있는 영상을 오류 난 부분 없이 깨끗하고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기지국과 단말 간에 잡음을 없애고, 정확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Chip을 개발하는 것이죠.
모뎀 그룹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현재 국내에서 기지국에 들어가는 Chip을 개발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는 점이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국가 보안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기술을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자부심을 느끼고, 국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Chip을 사용하는 전 세계 기지국에 제 기술이 투입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면, 모뎀 그룹에서 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Modem 개발그룹에서
엔지니어로 재직 중인
김혜미 입니다.
작년에는 상도 받으셨다고요.
작년에 Modem 개발그룹에서 개발한, 세계 최고 성능의 차세대 기지국용 통합 Chip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 기술상을 받았습니다. 업계 최고 용량, 최고속, 초저전력을 인정받은 제품이었는데요. 저 또한 해당 Chip의 데이터 통신 블록 개발을 담당하며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고,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뿌듯했던 경험이 있다면요?
Modem 개발그룹에 발령된 지 6개월 만에,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서 개발하는 첫 S/W 5G Soc Modem의 일부 블록 동작을 직접 구현할 기회가 주어졌었습니다. 단말이 보낸 신호를 확인하여 정확한 데이터로 해석해내는 기술이 필요한 부분이였습니다.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다행히 기지국과 단말기가 통신에 무사히 성공했을 때, 그때가 아직도 잊히질 않습니다.
지금도 전 세계 필드에서 제가 이바지한 기지국 장비들을 통해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통화하고, 데이터 통신을 이용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뿌듯합니다.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신 것 같은데요, 개발자로서 전수할 노하우가 있을까요?
본인이 담당한 프로젝트의 오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개발자들의 경우, 무언가를 해 달라는 요청을 종종 받는데요. 해당 요청을 받아서 시키는 대로만 하게 되면 다른 프로젝트에서 운용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쌓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업무 요청을 받을 때, 해당 업무의 목적을 묻고 시작하는 것을 추천해요.
프로젝트에 주인 의식을 가지고 질문하고, 호기심 갖고, 고민한다면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개발자로서 가장 어려운 점은 어떤 건가요?
워낙 변수가 많은 분야이기 때문에, 예측 불가능한 일이 발생할 때가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저 스스로를 ‘대기 상태’로 둘 때가 있죠.
그럴 때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은 뭘까요?
예측 불가능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이전의 오류 해결 경험을 가이드화 하는 겁니다. 어떠한 오류가 발생했을 때, 과거의 해결 방법을 확인하고 적용하는 방법이 가장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엔 팀원들과 함께, 각자 담당한 블록에서 발생한 오류의 다양한 원인과 해결 방법을 공유하고 이슈를 트래킹 하는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오류 해결을 위한 가이드북 또는 오답노트를 만들고 있는 거죠.
실제로 도움이 됐던 경험이 있을까요?
올해 5월에 6개 정도의 이슈가 한 번에 전달된 적이 있었습니다. 단말기와 기지국이 Attach 되어야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는데, Attach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었습니다. 이틀 동안 해당 오류를 해결하지 못해 초조했는데, 다행히 팀원이 홈페이지에 정리해 둔 해결 방법을 보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혜미 님을 더 열심히 일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자부심’입니다. 급변하는 세계에서 기술의 발전 또한 혁명적인데, 그러한 과정에 있어서 결코 빠질 수 없는 것이 무선 통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성장과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맡아 함께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리고 ‘자부심’을 느끼는 만큼, 제가 맡은 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에 주인 의식을 가지고 질문하고,
호기심 갖고, 고민한다면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