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소개와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MX사업부에서 B2C 해외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가은입니다. 저는 B2C 해외영업 중 동남아 권역(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싱가폴)의 스마트폰 출시부터 단종까지, 판매와 관련된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동남아 PM 그룹에서, 매출과 판매물량 공급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본인이 담당하는 업무를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요.

최대 매출을 내기 위해 물량 공급을 지원하는 업무입니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리소스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최대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한된 리소스를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중요한데요. 그래서 저희는 생산을 책임지는 부서와 함께 커뮤니케이션하고, 생산 공장을 모니터링하면서 물량 공급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MX사업부에서
B2C 해외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가은 입니다.

 Q 

시장 상황을 계속 확인해야 해서, 업무 사이클이 정해져 있다고 하던데요.

네. 시장 환경에 따라 공급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계속 확인하고 조율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주/월/분기/연 단위로 업무 사이클이 정해져 있습니다. 매주 판매 실적이 나오면, 그 실적에 기반해서 공급받을 수 있는 물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조율해야 하고, 월 매출이 나오면 향후 미래 3개월 매출 계획을 세워야 하죠. 매주 바뀌는 공급 물량에 따라 매출이 결정되기 때문에, 적기에 필요한 물량을 각 권역에 공급해 주기 위해 사이클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Q 

동남아 권역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인기는 어떤가요?

호주를 제외한 동남아 전역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제일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저가형 모델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플래그십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어요. 유력 경쟁사를 제외한 타 브랜드를 전부 합쳐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더 높을 정도죠.

 Q 

해외 영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각 나라의 시장 환경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쉽지 않은 업무입니다.
동남아 시장은 아직까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판매가 강세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경쟁사가 어떤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고, 또 그에 대한 반응이 어떤지 등은 파악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현장 판매 분석에 대해서는 현지 법인의 도움에 기댈 수밖에 없죠.

 Q 

장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특정 지역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팀입니다.
해외에서 특정 모델이 왜 잘 팔리는지, 또는 왜 부진한지에 대한 답은 현장에서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법인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저희 부서만이 그 답을 알 수가 있죠.
누구보다도 해당 권역의 시장 환경과 소비자 특성, 거래선에 대한 히스토리를 잘 안다는 것 또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치트키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 특정 모델이 왜 잘 팔리는지, 또는 왜 부진한지에 대한 답은 현장에서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법인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저희 부서만이 그 답을 알 수가 있죠.
 Q 

해외 영업 업무를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요?

잔량 발생 최소화를 통해 손실을 전년 대비 1/10 이상 줄였을 때가 가장 뿌듯했습니다.
제품이 단종되면 남은 자재에 대한 비용 처리를 해야 하는데요. 이 경우 법인 손익에 마이너스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저는 판매가 필요한 수량을 매주 법인에 알려주면서, 최대한 자재 잔량이 발생하지 않도록 1년 내내 노력을 했습니다. 잔량이 너무 많은 경우, 다른 권역에 직접 연락해서 해당 물량이 더 필요한지 물어보고, 필요하면 그 권역에 다시 팔기도 하면서요.
그렇게 매주 관리하다 보니 연말에 발생한 비용이 전년 대비 1/10 수준으로 급감했더라고요. 물론 매출을 증가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만, 불필요한 비용을 방지해서 손익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람찬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Q 

해외 영업 직무를 꿈꾼다면,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요?

‘빠른 판단’입니다. 영업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거나 1년 뒤 출시할 제품을 기획하는 부서가 아니라, 당장 몇 주 후 혹은 현재의 판매를 책임지는 조직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급변하는 상황을 빠르게 이해하고 최적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요.

 Q 

어떻게 하면 ‘빠른 판단’을 할 수 있을까요?

주변 선배들을 관찰하고 선배와 동료의 조언에 귀 기울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결국 직접 겪어보지 않는다면 쌓을 수 없는 역량이라고 생각해요. 때로는 실수를 하고 자책을 하기도 하면서 몸에 새기는 것인데, 그러한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죠.

 Q 

개인적인 노하우는 없을까요?

저희가 하는 업무 중에 연단위로 반복되는 업무가 있는데요. 해당 업무를 할 때는 이전 담당자분들의 메일을 검색해서 어떤 식으로 일을 처리했고, 어떤 해결책을 썼는지 참고합니다. 물론 그게 전부 정답은 아니겠지만, 프로세스를 참고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해외 영업을 꿈꾸는 분들께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해외영업 직무를 하기 위해서 막연히 경영학을 전공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실제로 저희 부서에는 공대를 졸업하고 개발자로 입사했지만, 해외영업으로 직무를 전환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저도 상경계 전공이 아니라 인문학을 전공했고요.
중요한 건 열린 마음입니다. 다른 문화권의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과 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유연한 태도가 가장 중요하죠.
그 마음가짐과 태도만 준비된다면, 전 세계에 40여 개 이상의 해외 법인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에서 해외 영업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중요한 건 열린 마음입니다.
다른 문화권의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과 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유연한 태도가 가장 중요하죠.